2020. 11. 23. 21:42ㆍ카테고리 없음
드디어, 입동도 지나고 얼음이 얼기 시작한다는 소설도 지났습니다.
저절로 어깨가 움츠러들고 옷깃도 여미며 몸으로 겨울을 막아냅니다.
인간사의 바퀴 속에 돌고 돌며 한 살 한 살 커져만가는 나이테.
애잔한 삶의 틀속에 갇혀, 아픔도 슬픔도 겪어야만 했던 기억 저편의 날들..
그마저도 차곡차곡 쌓이며 추억이 되었습니다.
기뻤던 날도 많았습니다. 행복했던 시간들도 많았습니다. 설레었던 순간들도 많았습니다.
늘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하며 이렇게, 하루가 한 달이 되고 , 한 달이 일 년이 되며, 우리는 익어갑니다.
세월의 무게만큼 내려앉은 어깨 위로 낙엽이 하나 떨어집니다.
오늘도 역시 클레이를 이용한 수반에 꽃꽂이를 해보았습니다.
흰색 클레이와 검정 색 클레이를 섞어 조물조물 만져준 후 밀대로 밀어 엎어놓은 둥근 그릇에 얹어 굳혀 주었습니다.
오아시스를 넣기 전 찰흙으로 무게 중심을 잡아 주었습니다.
날아가지 않도록 고정시키고 꽃분홍의 색으로 입힌 왕 고들빼기 꽃씨입니다.
왕고들빼기 꽃씨입니다.
왕고들빼기는 햇볕이 잘 드는 길가나 풀밭에서 흔히 자라는 한해살이 풀입니다.
꽃말은 "모정"입니다.
국화과에 속하는 식물로 크기는 약 1~2m 정도이고 꽃은 6~11월 에 연노랑색으로 핍니다.
어린순과 잎을 쌈채소로 먹기도 하며 약효로는 편도선염, 인후염, 유선염 , 자궁염, 산후출혈, 소화제로도 쓰였다 합니다.
왕고들빼기 씨앗과 함께 사데풀 씨앗도 함께 장식을 해보았습니다.
갈대에서 솎아낸 잎들과 몇 가지 종류의 강아지풀도 섞어보았습니다.
갈대를 길게 잘라 거꾸로 말린 후 가느다란 잎만 따로 떼어 이렇게 꽃꽂이에 세워 놓으면 절대로 넘어지지 않고 기상 좋게 서 있답니다.
이렇게 완성이 되었습니다.
이번 작품도 역시 오로지 들풀로만 만들어졌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다른 풀의 색 이 강렬하여서 주인공인 왕고들빼기가 죽은 느낌이라 조금은 서운하네요~
그저 스쳐 지나가면 의미가 없는 들풀이지만 , 누군가의 눈에 색다른 의미로 보인다면 아마 하나님의 창조의 경이로움을 논 하겠지요 , 발에 걸리는 돌 하나도 스쳐지는 들풀도 내게는 경이로움 그 자체네요~~
클레이로 만든 수반과 데코 해놓은 돌조각이 잘 어우러져 아름다움이 배가 되어 보입니다.
코로나 19 누적 확진자수가 31004명이라 합니다.
또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4일부터 2단계로 격상된다 합니다.
수시로 날아오는 안전 안내 문자는 온통 조심조심 또 조심을 강조합니다.
마스크 항시 잘 착용하시고 방역 수칙 잘 준수하여 이 어려운 시기 잘 극복했으면 합니다.
밤의 길이가 많이 길어지고, 날씨도 많이 추워졌습니다 , 모두 모두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