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풀의 고백

2020. 10. 8. 20:30교육/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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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들풀의 고백이라 이름 지어보았어요.

들풀과 들꽃으로 와인잔에  살짝은 거칠게 표현을  해보았습니다.

 

 

 

 

 

지나가는 길목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들풀들을 바라보면, 하찮아 보이며, 보잘것없어 보이는, 그저 밟으면 밟힐 수밖에 없는 우리네 민초와도 같아 보입니다.

짧고 허무한 것 같지만 또한 질기고 질긴 생명력을 가지고 매년 같은 자리에 피고 진답니다.

뽑으면 뽑을수록 더 많은 풀들이 자라는 이유는 흙 한 줌 속에 수천 개의 씨앗이 숨겨져 있어, 풀을 뽑는 순간  그 수천 개의 씨앗들이 발아할 준비를 한다고 하니 뽑으면 뽑을수록 더 많은 풀들이 자랄 수밖에 없겠지요~

그렇게 잡초라는 이름으로  천대받던 들풀이  나물로서 또한 약초로서 우리의 삶 속에 꼭 필요한 재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몇 가지만 열거해 보면~

쇠비름~ 항균 소염 , 면역력 증강 , 콜레 스테롤 저하, 항암작용, 혈당강하 , 유럽이나 인도 등에서는, 심혈관을 치료하는 민간 약재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개구리밥~ 논이나 소류지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아토피 치료에 효과적이고, 화상치료에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뱀딸기는 피부암, 자궁암, 해독, 에 좋으며 괭이밥은 찧어서 무좀에 바르면 효능이 있다 합니다.

들국화~혈압을 낮추고 풍을 막아주며 혈기에 좋고 몸을 가볍게 하며 위장을 편안하게 해 준답니다.

그 외에도 참빗살나무, 삿갓나물, 질경이 , 우슬, 느릅나무, 담쟁이... 등등 많은 약재들이 있는데

이것들을 의약 민초라 한답니다.

 

들풀은 혼자 생존하지 못하며, 크고 작은 동물들과 숲의 변화를 민감하게 반응하며 어울려 살아간답니다

또한 들풀은 거의 식용이 가능하여~~ 쑥, 씀바귀, 고들빼기, 민들레, 칡 , 개망초.... 등등 여러 가지 잡초라 불리었던 들풀들이  흉년과 전쟁으로 고달팠던 시대에는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약재요 곡식의 역할까지 담당하였답니다.

 

 

 

나는 산이 좋고, 들이 좋고 , 바다가 좋습니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이 참 좋습니다.

 

 

오늘도 역시 들풀들과 난석 , 상토 , 이끼를 소재로 삼아 와인잔에  담아 보았습니다.

과정을 다 담지 못하고 설명으로 중간중간 이어가겠습니다.

와인잔  바닥에 오아시스를 깔아주고 난석을 넣어 채워줍니다.

그위에 상토로 채워주고 이끼를 입혀 주었습니다.

다소 거칠어 보이지만 너무 차분하고 많이들 하시는 빨간 모래 노란 모래.. 등등의 표현들은 조금 식상한 것 같아 나름 거칠게 꾸며 보았습니다.

 

 

 

박주가리라 이름 하는 꽃입니다 색을 입혀 분홍분홍 하게 멋 좀 부려 봤습니다.

 

 

 

 

 

금불초, 박주가리, 도깨비풀,.. 등등을 섞어 넣었고 빨갛게 익은 나뭇잎도 하나 얹었습니다.

 

 

 

 

 

 

 

 

돌 사이의 흙내음이 좋네요.

 

 

들고 찍느라 사진이 흔들렸어요.

 

 

 

 

작지만 거칠고 거칠지만 화려한 들풀의 "나도 소박한 아름다움으로 그대에게 다가가고 싶다"

라는 들풀의 고백이었습니다.

 

~들 풀~

파란 하늘 속에 하얀 구름 떠있고 

넓은 들판에는 풀들이 숨 쉬는데

바람이 찾아오니 두 손 들고 환영하며 

이리 흔들 저리 흔들 

반갑다는 말이 아까운 듯 

몸으로 웃음 짓는다.

 

머릿속에 아지랑이처럼 시 한수 떠올라  두서없이 적어 보았습니다.

 

들풀은 바라볼수록  소박하지만 작은 행복을 느끼게 해 주고 마음의 여유도 즐기게 해 줍니다.

넘어지고 슬어지고  사라진듯해도 다시금 또 일어서는 강인 함이 우리네의 삶을 돌아보며 

내일을 향한 다짐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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