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심에 꽃꽂이를 해 보았어요!

2020. 11. 6. 12:14교육/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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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듯합니다.

자연의 이치를 세월 속에 배워 가며 가끔은 깊은 상념에 잠기기도 합니다.

흐르는 시간 속에  미래를 계획하며 바쁜 일상을, 시간의 흐름도 잊은 채.. 때로는 자신도 잊은 채.. 무심히 흘려보내다,

문득 돌아보는 쳇기어린, 아린, 삶을 들여다봅니다.

 

올해는 유독 단풍이 예쁘게 들어 각 곳의 공원마다 삼삼오오 짝을 지어 깊은 힐링의 시간들을 갖는가 봅니다.

스치는 사람들의 옷차림 또한 단풍과 맞물려 화려 하기 그지없네요~~

평일, 전철이나 , 또는 버스에서, 멀리 가지는 않아도 도심 속에 낮은 산 과 들을 지나며, 지나가는 계절이 아쉬워 한 폭의 풍경도 놓치지 않으려 시린 눈을 찌푸리며  한가득 눈 속에 담습니다.

 

 

오늘은 휴지심에 꽃꽂이를 해 보았습니다.

여지없이 들풀과 들꽃입니다.

 

 

주요 재료로는 두 종류의 강아지 풀과 스크렁 , 서양 등골나무 , 산국..입니다. 

휴지심

먼저 휴지심을 준비하였습니다.

 

 

젯소를 발라 말린 후 아크릴 은색 물감으로, 말리면서 두 번 칠해 주었는데, 칠해주고 처음에는 얼룩이 진 것처럼 선이 그어져 있더니 다 말리고 나니 전체적으로 부드럽게 색이 잘 칠해져 있었습니다.

 

 

휴지심 속에, 사진에 찍히지는 않았지만 중심을 잡기 위해 옹기 찰흙을 넣고 바닥 부분을 클레이로 마감 후 그위에 꽃을 꽂기 위해 오아시스를 크기에 맞게 잘라 넣어 주었습니다.

 

 

아직 중심이 잘 잡히지 않아 , 종이컵을 잘라 속에 넣고 작업을 했습니다.

노랗고 큰 꽃은 작은 민들레 씨인데 씨가 완전히 피기 전에 눌러 말리고 다시 동글동글 피어 논 후 색을 입힌 것입니다.

그리고 산국과, 색다른 강아지풀입니다.

 

 

제법 모양새가 갖추어졌지요!

정 가운데 아래에 하얀색의 서양 등골나무를 중심으로 바로 위에는 산국을 , 그리고 초록색 잎을 세운 후 날개를 달듯 양옆과 위로 강아지풀을 둘렸습니다.

 

 

 

 

 

 

 

눈으로 실제 볼 때는 예쁘다 생각했는데 사진을 찍고 보니 많이 허전하여, 위로 스크렁 두 개와 빨갛게 색을 입힌 나도바랭이 두 개를 추가로 꽂아보았습니다.

 

이렇게 완성을 해보았습니다.

아래 네 개의 스크렁이 추가되었네요~~

사진을 예쁘게 찍기 위해  바닥에는 좀작살나무 열매로 데코레이션 해 보았습니다.

어떠신가요~!

들풀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작품이 완성되었네요! 

 

 

 

날씨가 제법 많이 쌀쌀해져서 아침이고 낮이고 저녁이고 할 것 없이 바람이 많이 붑니다.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는  것을 보며, 아~이 해 도 잠시 후면 다 지나가겠구나 하는 아쉬움도 드네요~

이제 모두 두툼한 옷을 꺼내 입고 몸을 움츠리며 바쁘게 재촉하는 걸음 소리가 들리고 여기저기 "엣취 "하는 재채기 소리도 들려오고  바람소리도 휑휑 들려옵니다... 아마 이 소리들이 가을의 소리인가 봅니다.

 

올겨울의 추위는 평년과 비슷하다 하지만,  2020년도 마음의 추위는 그 어느 해보다 더 사납지 않을까 싶습니다 ㅠ.

역시, 코로나 항시 조심하시고 잘 이겨내는 올 겨울 되시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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